통계야놀자
청년층 인구는 줄었는데 실업자, 취업준비생은 되레 증가
뉴스종합| 2011-07-28 15:38
청년층 인구가 줄었음에도 실업자와 취업준비생은 늘어 취업난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하는 청년이 증가하고 첫 일자리는 잡는 데 걸리는 시간도 늘어난 반면 단기 계약직으로 취업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실버 취업자’도 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이가 은퇴할 나이에도 노후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다시 재취업에 나서고 있다.

실버 취업자들 대부분은 생계비 마련 등을 이유로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고, 일자리가 없는 고령자들도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청년층(15~29세)과 고령층(55~79세)을 대상으로 지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한 결과를 28일 밝혔다.

지난 5월 현재 청년층 인구는 961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5000명(-1.1%) 줄면서 취업자도 393만명으로 9만8000명(-2.4%) 감소했다.

그러나 청년층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실업자는 31만1000명으로 3만7000명(13.5%) 증가했고 취업준비자는 58만8000명으로 4만8000명(8.9%) 늘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40.9%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졌으나 실업률은 0.9%포인트 늘어난 7.3%로 집계됐다.

또 졸업을 미루고 휴학하는 청년도 늘었다.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졸업ㆍ중퇴자의 비중은 48%로 지난해 같은 달(48.6%)보다 낮아졌고 휴학생 비중은 6.6%로 작년 동월(6.1%)보다 높아졌다.

졸업ㆍ중퇴자 가운데 취업경험이 있는 비중은 88.7%로 작년 동월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은 11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개월 늘어 일자리 얻기가 쉽지 않아졌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처음으로 잡은 일자리 가운데 단기(1년 이하) 계약직의 비중은 20.2%(전년 동기 16.3%)로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근로여건 불만족’이 42.3%로 가장 많았고 ‘개인ㆍ가족적 이유’ 18.4%, ‘전망이 없어서’ 9.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58만8천명으로 4만8000명(8.9%) 증가했다.

반면 중고령자들은 대개 50대 초반에 그동안 다녔던 직장을 떠났지만 생계비 마련 등을 위해 재 취업해 2명 중 1명은 현재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현재 55~79세 이상인 고령층의 취업자 수는 505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만2000명 증가했다.

고령층의 고용률은 50.8%로 작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자리에서 은퇴할 나이인 65~79세의 고용률도 35.7%에 달했다.

고령자들은 자신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떠난 연령이 평균 만 53세였다. 연령대별로 50대에 관둔 이가 43%, 60대가 24%였다.

‘가장 오랜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이 19년 9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고령자들은 일단 이 시기에 ‘평생직장’에서 떠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은퇴 후에도 직업 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55~79세 고령층 가운데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적이 있는 이들이 676만3000명에 달하는데, 5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는 478만5000명이다.

오랫동안 몸담은 직장을 떠난 뒤 완전히 은퇴했다면 676만3000명이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혀야 하지만, 비경제활동인구가 200만명 적다는 것은 이 정도의 고령자가 다시 취업했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취업자의 20.1%(101만4000명)가 지난 1년간 구직활동을 벌인 적이 있고, 미취업자(비경활인구+실업자) 11.1%(54만6000명)도 역시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고령자가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고령자 58.5%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원하는 임금 수준은 ‘월평균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32.7%), ‘월평균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27.3%)이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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