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玄회장 “금강산관광 재개의지 불변”
뉴스종합| 2011-08-04 11:03
정지이 전무등 200여명 참석

汎현대가 인사들 참석 안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장녀 정지이 현대U&I 전무가 4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현대그룹 선영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회장의 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과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과 부서장급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포함한 현대아산 임직원 11명도 금강산을 방문, 정 전 회장의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통일부는 지난 2일 추모식을 위한 현대아산 임직원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고(故) 정 회장의 형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그룹을 제외한 범(汎)현대가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 회장은 이날 선영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의 대북 사업과 관련해 “금강산 관광 사업재개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북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임직원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 당국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추모 형식 외에 아무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고인이 된 후 8년간 대북사업 중단, 현대건설 인수 실패 등의 시련을 겪었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현대상선이 고유가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현대건설이 현대ㆍ기아차그룹으로 넘어간 이후 건설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두고 현대ㆍ기아차그룹과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며, 그룹의 최대 현안인 금강산 관광사업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이번 추모식을 통해 어수선한 그룹 내 분위기를 다잡고 위기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 회장은 지난해 7주기 때 처음으로 금강산 추모식을 개최하지 못해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고, 6주기 때는 금강산 온정각의 고 정 회장 추모비를 찾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8주기를 맞아 임직원들과 창우리 묘소를 참배하려 차에서 내리고 있는 가운데 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이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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