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8일째 매도…1800선 치열한 공방
11일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1800선이 무너지며 장중 1733.92까지 밀렸다. 금융 당국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도 불구하고 8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가 원인이다. 주 매도 대상은 화학과 전기전자다. 삼성전자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장중 70만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여기에 옵션만기일 백워데이션(선물가가 현물가보다 낮은 상황)으로 프로그램 매도세가 유입되며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다. 그나마 전일 사상 최대의 매수세를 기록한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상당 부분 소화해낸 덕분에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 하락한 1791까지 만회하고 있다.
그나마 코스닥의 경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외국인 매도세도 상당히 약화되면서 되레 상승 반전을 시도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반도체와 CJ E&M 등 시총 상위주의 급등이 원동력이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1.3%, 홍콩 항셍과 H지수가 각각 1.4% 및 1.3%대 낙폭으로 비슷한 모습이다. 다만 대만 자취안은 1% 후반대의 급락세인 데 반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 미만의 약보합에 그치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5월 하순 이후 첫 1090원대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