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의 2차 환경오염이 예상되며 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경석 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실장은 1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콘도에서 열린 ‘춘천국제물포럼’에서‘구제역 매몰과 지하수 오염’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구제역 매몰지의 후폭풍은 진행중으로 탐지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일부 구제역 매몰지는 토양 오염, 악취, 주변 지표수 오염 등 2차적인 환경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지하수 오염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고 침출수 누출에 의해 점진적으로 진행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정밀조사가 환경오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30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전체 매몰지(4573곳) 가운데 6.7%에 불과해 포함되지 않는 곳도 조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결방안으로 “구제역 매몰지가 시급하게 조성돼 향후 모든 매몰지에 대한감시 관측정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하며 침출수의 누출을 직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동센서(전기전도도 측정)와 같은 설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춘천국제물포럼은 물 문제에 대한 공동인식을 확대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9년째 마련된 행사로 올해는‘물과 삶의 질’이란 주제로 2일까지 열린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