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
프리뷰 인 서울(PIS) 섬유 마케팅 장으로 거듭났다
뉴스종합| 2011-09-04 14:55
지난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프리뷰 인 서울 2011’ 전시회에는 국내외 총 252개 업체, 882명의 해외 바이어를 포함해 총 9242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규모다.

특히 과거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브랜드에 치중됐다면 이번엔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 확대된 동시에 포에버21, 엘엘빈, 아돌포도밍게즈 등 유명 SPA브랜드부터 고급 부티크까지 다양한 바이어들이 전시회를 찾았다.

이를 통해 상당수의 업체들은 현장에서 바로 계약을 성사시키며 마케팅 장으로서 PIS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년 만에 다시 PIS에 참가한 오스트리아 렌징사의 권성옥 매니저는 “포에버21, BCBG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세아상역, 팬코 등 한국의 대표적 수출업체를 포함해 약 8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3년 전에 비해 바이어 규모와 질이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의 주력 아이템들과 함께 자외선차단 기능의 신소재를 새롭게 선보인 영풍필텍스의 남복규 사장은 “지속적인 참가로 우리 업체와 대표 소재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상태라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며 “특히 7데니어 경량제품과 신제품 ‘콜드노어’의 경우 약 3억5000만원 상당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능성 발열 및 냉감 원단을 선보인 멀티패션텍스타일도 바이어와 셔츠 300만 장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스트림간협력사업을 통해 개발한 헴프 원사를 주력 아이템인 울 혼방사와 함께 선보인 신한모방의 서웅교 과장은 “원사 소싱업체가 드물어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LG패션 등 국내 대형업체와 환편 저지원단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빅 바이어를 만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바이어들도 한국 소재에 대해 대부분 호평했다. 스포츠 용품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일본 이토추상사의 구매담당자 다카하시는 “텍스랜드앤넥스코, 와텍, ST원창 등과 상담을 진행했다”며 “전시업체들의 기술력이 상당히 좋고 우리가 보유한 아이템보다 가격이 저렴해 일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구매 의사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고급 브랜드 아돌포도밍게즈는 영텍스타일, 비전랜드, 제이케이패브릭의 면, 실크를 비롯한 친환경 원단에, 뉴욕의 스위프르갤리사는 신원섬유가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 쓰리웨이 트리코트 원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반면 뉴욕의 지쓰리어패럴, 에스케이텍스타일 등은 원단 위주의 전시 품목과 중복 아이템, 기존 거래선 대비 다소 높 은 가격대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주지역 바이어들은 원단뿐만 아니라 봉제까지 가능한 업체에 대한 요구가 특히 높았다. 또한 홈텍스타일에 대한 높아진 수요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기능성 원사 업체의 부재와 니트, 울 등의 특정 아이템 부족 등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수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바이어들을 위한 중문 홍보 채널의 부족도 개선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글로벌 소재기업 5개사의 신소재 개발 프레젠테이션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스타일사이트와 피에프아이엔이 진행한 패션 트렌드 세미나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국내 바이어들을 전시장으로 끌어 모았다.

섬산련 김동수 부회장은 “올해는 전시와 연계된 세미나 프로그램의 활성화, 국내외 유력 바이어의 증가, 이를 통한 실질적인 상담 및 계약 달성 등 전반적인 질적 성장을 이루어냈다”며 “내년에는 전시업체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문제점을 개선해 전시회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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