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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림책, BIB 그랑프리 · 황금사과상 휩쓸어
라이프| 2011-09-06 16:29
그림책 ‘달려라 토토’(조은영 글·그림/보림출판사)가 세계 3대 그림책 상의 하나인 BIB 상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 어느 날’(유주연 글·그림/보림출판사)은 2등 격인 황금사과상을 받았다. 

BIB상은 안데르센 상, 라가치 상과 함께 세계 3대 그림책상으로, 44개국 356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원화 2318점이 출품된 가운데 거둔 쾌거다.

한국 그림책은 지난 몇 년 간 볼로냐에서 라가치 부문별 우수상이나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주요 국제 그림책 상에서 그랑프리를 획득함으로써 세계 그림책 시장에 우뚝서게 됐다.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는 1967년부터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협력, 유네스코 후원으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전통과 권위의 그림책 축제. 각국 IBBY지부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출품된 그림책 원화를 BIB 국제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그랑프리 1명, 황금사과상 5명, 황금패상 5명에게 시상한다.

이 상의 평가 잣대는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와 새로운 시도로, 최근 그림책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진다.

이 상은 1989년 강우현 작 ‘사막의 공룡’이 황금패상을, 2005년 한병호 작 ‘새가 되고 싶어’가 황금사과상을, 2007년 윤동재 글 김재홍 그림의 ‘영이의 비닐 우산’이 어린이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그랑프리를 받은 ‘달려 토토’는 경마장에 간 어린이의 눈에 비친 말들의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대단히 역동적이고 개성적으로 표현한 수작이며, ‘어느 날’은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여백의 미와 흑백의 묘미를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게 살려낸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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