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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식용유 보도한 방송 기자 피살 충격
뉴스종합| 2011-09-20 18:09
중국에서 불량 식품을 추적해 보도하던 방송 기자가 피살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전역을 들끓게 만든 하수구 추출 ‘쓰레기 식용유’의 유통망을 추적해 오던 중국 기자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관영 매체가 20일 전했다.

정저우(鄭州) 뉴스 등에 따르면 뤄양(洛陽)TV 방송국 기자 리샹(30)은 전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다가 귀가하던 도중에 괴한의 흉기에 10여차례 찔린 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리샹의 노트북이 없어져 일단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지만, 다른 동기에 따른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리샹은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며, 그동안 하수구 식용유 재활용과 관련한 추적 보도를 해왔다. 발암물질인 이 쓰레기 식용유를 판 혐의로 그동안 32명이 체포된 바 있다.

중부 허난성과 동부의 저장성, 산둥성 경찰은 하수구 찌꺼기에서 불법 재활용된기름 100톤 이상을 적발했다고 공안부가 성명에서 밝혔다.

리샹이 마이크로블로그에 지난 15일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는, 누리꾼들이 허난성 롼촨(欒川)현에서도 하수구 식용유 제조 사례를 여러 건 고발했지만 식품안전당국은 어떤 것도 적발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 때문에 블로거들은 이번 피살 사건이 하수구 식용유 보도와 연관됐을 것으로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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