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고화질 콘텐츠
빨라진 전송속도 등 매력
신형 애플폰 실망감도 호재
삼성 공세적 소송전도 한몫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팬택까지 LTE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LTE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됐다. 애플이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를 출시하면서 LTE폰 시장 성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팬택은 6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팬택 사옥에서 ‘베가 LTE’ 스마트폰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달 중순부터 SK텔레콤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베가LTE’는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구글 안드로이드(2.3)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램은 1GB DDR2가 탑재됐으며 생활 속 불편을 크게 해소할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팬택은 소개했다.
우선 ‘베가 LTE’에는 사람 동작을 인식해 동작하는 모션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의 전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더라도 손을 좌우로 흔들면 전화 수신이 가능한 방식이다. 이 기능 덕분에 ‘베가LTE’ 사용자는 한겨울에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또 전자책의 책장 넘김과, 사진첩의 사진 넘김 등도 동작 인식 기능으로 가능하다.
‘베가LTE’는 4.5인치 WXGA(해상도 1280×800) 디스플레이에, 가로로 80픽셀이 더 넓은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인치당 픽셀수는 335PPI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은 300PPI로 알려진다.
또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9.35㎜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제작됐으며 휴대성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팬택은 “축적된 기술력으로 전면과 후면 모두 깨끗한 화이트 컬러 제품을 우선 출시한다. LTE스마트폰 중 화이트 컬러 출시를 기다린 소비자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택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휴대폰 제조 3사가 모두 LTE 시장에 참여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 ‘아이폰4S’를 발표한 것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LTE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5 vs LTE폰’ 시장의 대립 구도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5 대신 아이폰4를 다소 개선한 ‘아이폰4S’를 출시하면서 LTE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전이 LTE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5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애플 ‘아이폰4S’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추후 소송 국가 숫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만일 삼성전자가 한국에서도 ‘아이폰4S’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한국의 LTE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4S를 발표한 것은 국내 LTE폰 시장 성장에는 큰 호재가 된다.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높다”며 “한국 시장이 3G에서 4G로 이전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