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그리스 ‘구제금융 법안’ 가결…노동계 긴장 고조
뉴스종합| 2011-10-21 07:23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법안이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최종승인 됨에 따라 총파업을 이어가는 노동계와 정부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그리스 의회는 이날 밤 긴축법안의 개별조항에 대한 표결을 벌여 찬성 154표, 반대 144표로 가결했다. 전날 법안 총론에 이어 개별조항도 가결됨에 따라 긴축법안에 대한 의회 승인이 확정됐다. 이 법안은 공무원ㆍ공공부문 종업원 임금 및 연금삭감, 세금 인상,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한 단체협약의 구속력 약화 등을 담고 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표결을 앞두고 의회에서 “이 법안이 승인되지 않으면 총리가 23일 열리는 유럽 정상회의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법안 지지를 호소했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부족분을 메우고 내년 목표 변경 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의회에서 최종 통과된 추가 긴축 조치들을 마련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들 긴축 조치를 통해 내년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6.8%(147억유로)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의회가 긴축 법안을 최종 승인한 이날 노동계는 이틀째 총파업을 지속하고 의회밖 광장에서 노조원과 시민 등 5만여명이 참여한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날 시위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도중에 폭력 사태가 불거졌다. 특히 무정부주의자들로 추정되는 청년 수백명과 공산당 지지 노조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시위 참여자 중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53세의 한 남성이 사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