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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애플 이어 LG까지, ‘카카오톡’ 4차 방어전 성공할까
뉴스종합| 2011-11-02 14:33
2700만(26일 기준)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 포털(마이피플, 네이트온톡, 네이버톡), 이동통신사(올레톡, 와글), 중소개발사(엠앤톡, 틱톡, 왓츠앱)에 이어 삼성전자(챗온), 애플(아이메시지), LG전자(링크 소셜) 등 스마트기기 제조업체까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특히 자금력이 풍부한 이들 제조사의 모바일 메신저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이종(異種) 디바이스간 대화가 가능하고 ▷자사 출시 제품에 프리인스톨(선탑재)이 가능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해외 안드로이드 마켓과 삼성 앱스에 공개된 ‘챗온(ChatON)’ 애플리케이션이 곧 국내에도 공개된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버전에 대해 별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왔다.

일단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바다 2.0 적용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향후 안드로이드, 바다 OS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그리고 피처폰에 ‘챗온’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아이폰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두기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와 푸시 기술차이로 기존 서비스 보다 속도가 빠르다”며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이용자들이 카페처럼 쓸 수 있는 트렁크 기능에 대한 평가가 좋다”고 전했다.

LG전자도 전날 모바일 메신저 ‘링크 소셜(Link Social)’을 LG전자 앱스토어인 ‘LG 스마트월드 (lgsmartworld.com)’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한고 밝혔다. 링크 소셜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사이트에 업로드 가능하며, 피쳐폰 사용 고객에게도 무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도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LG전자 제품에 선탑재해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최신 ‘iOS5’에 적용한 아이메시지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굳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iOS5 사용자면 대화가 가능한데다, 기존 문자 메시지와 자동으로 호환이 되며, 아이패드 및 아이팟터치 사용자와도 무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측은 “이들 서비스가 여러 기기(디바이스)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 안드로이드와 iOS라는 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톡은 iOS와 안드로이드 OS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챗온은 아직 안드로이드와 바다 OS에서, 링크 소셜은 안드로이드에서, 아이메시지는 iOS5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과 LG, 애플이 자사의 제품에 해당 모바일 메신저를 기본 탑재하는 것은 경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해외에서의 싸움은 어려질 것”이라며 “그러나 국내에선 이미 2000만 가입자를 확보했기 때문에 주도권을 뺏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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