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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굴욕’比 아로요 전 대통령 부정선거 혐의 기소
뉴스종합| 2011-11-18 19:00
필리핀 정부의 출국금지 방침에 따라 ‘공항 굴욕’을 당했던 글로리아 아로요(64) 전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엔 선거결과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2007년 총선 당시 아로요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선거 결과를 대규모로 조작할 것을 관리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그를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아로요 전 대통령은 마구인다나오주(州) 주지사 등을 대통령궁으로 불러 자신과 친밀한 후보 쪽으로 선거결과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필리핀에서 전직 대통령의 혐의가 형사 사건에서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 측은 부정선거로 기소되면 보석을 요청할 수 없으며 재판 내내 구금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아로요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병원에 머물고 있는 아로요 전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법원의 명령은 아직까지는 내려지지 않았다.

아로요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희귀성 뼈 질환 치료를 위해 마닐라 국제공항을 떠나려다 당국에 의해 저지되자 이날 출국을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법 당국은 선거조작 지시와 뇌물 수수 등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출국을 불허하는 입장이었다.

아로요 전 대통령의 라울 람비노 변호사는 이번 선관위의 결정은 그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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