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내년 보험업계 M&A 큰장 선다
뉴스종합| 2011-11-20 09:19
내년 국내 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장이 설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ING생명, 그린손해보험이 내년에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들 보험사가 한꺼번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영업 손실 누적 또는 모회사의 경영 위기 때문이다.

우선 동양그룹이 매각을 검토 중인 동양생명을 누가 인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양생명 매각설은 동양생명의 지분 60.7%를 보유한 보고펀드가 지분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동양생명이 경영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10위권인 동양생명이 M&A 시장에 나올 경우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비은행권 강화에 주력하는 금융지주사들이 꼽힌다.

특히,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이 동양생명을 잡으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 “KB생명이 업계 14위에 불과하지만 축적된 경험과 인재가 있어 생명보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카드는 시장점유율이 25% 정도여서 만족하지만 점유율 6~7% 정도인 보험은 금융그룹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의 경우 동양생명 인수시 KB생명과 합쳐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으며,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합칠 경우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과 함께 빅4 진입이 가능하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도 매물로 나와있다. 유력 인수자로 거론된 새마을금고가 사모펀드 구성이 쉽지 않아 잠정 중단 상태지만 아직 M&A 가능성이 남아있다.

모그룹이 어려움을 겪는 ING생명의 매각설도 힘을 얻고 있다.

앞서 KB생명이 ING생명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며,4대 금융지주와 농협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악화로 고전 중인 그린손보 또한 조만간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은 최근 “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다수의 투자자 중 경영 능력이나 신뢰성이 있는 곳과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해나겠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경우 M&A 수준은 아니지만 지분 매각을 놓고 끊임없이 말이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의 2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지분 24%의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의 우호지분 40%에 다소 위협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측은 “교보생명의 대우인터내셔널과 정부 지분이 모두 팔려도 우호지분이 많아 경영권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는 사업이라 소형 보험사라도 대형 금융사들이 관심이 갖고 인수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보험은 모기업의 유동성 위험 관리도 가능해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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