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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희망퇴직 본격화...감축규모 관심
뉴스종합| 2011-11-22 06:54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본격적인 인력감축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이들 금융계열사들의 희망퇴직을 통해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젊은 조직으로 재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은 목표 인원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는 데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기 시작한 데 이어 삼성생명도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받기로 했다.

우선 삼성생명은 근속년수와 직급별로 차등화해 희망퇴직을 접수 받기로 했다. 사원 및 대리급의 경우 근속년수 12년이상, 과장급은 15년이상, 차장급은 18년이상이며, 부장급은 20년이상 근속 대상자가 대상이다. 부장급의 경우 특별성과조정금 등을 합쳐 2억원 안팎의 퇴직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한 퇴직 처리된 인력에 대해서는 금융경력컨설팅센터를 통해 이직 또는 신규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일부 퇴직자에 한해서는 근무하면서 쌓았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영업강의, 마케팅 강의, 교재편찬 등을 담당하는 인력으로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 취업된 인력에 대해서는 위로금 수준을 다소 낮춰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상시적으로 하고 있는 희망퇴직을 올해 역시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는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채용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으로, 절대 강제적이거나 퇴직을 종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역시 오는 23일부터 희망퇴직을 접수 받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감축 규모는 정해진 바 없지만 퇴직조건이 좋아 지원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조직 인사적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도외시 한채 하부조직에까지 부담을 떠 넘기는 것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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