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나토, 파키스탄군 초소 공격...28명 사망
뉴스종합| 2011-11-26 21:19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소속헬리콥터가 26일(현지시간) 새벽 북부 파키스탄에 있는 군 초소를 공격해 파키스탄 병사 28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주둔 나토군의 주요 보급로로 이용되는 국경을 폐쇄하는 등 즉각 보복조치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미국 특수부대가 파키스탄 내 은신해 있던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이후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할 대로 악화한 상황에서 발생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파키스탄 북서쪽 모흐만드 부족 지역에 있는 군 초소를 나토군이 공격해 28명의 장병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나토의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날 공격은 존 알렌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아슈파크 파르베즈 카야니 파키스탄 육군 참모 총장을 만나 국경 통제 문제를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존 알렌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희생된 군인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나토군 보급로를 폐쇄해 구호물자와 연료를 실은 나토군 트럭 40대가 잠루드 검문소에서 되돌아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나토가 파키스탄군 초소를 아프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파키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으로 오인하고 공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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