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재계 경영계획 긴급설문
헤럴드경제가 김 위원장 사망 보도 직후 20대그룹(공정위 기준 기업집단 규모 순위ㆍ공기업 제외)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 및 경영전략ㆍ기획 임원을 대상으로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재계 경영현안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당장 북한 리스크가 생겼다고 경계한 그룹은 16곳이었다. 북한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는 답은 4곳에 그쳤다. ▶관련기사 5면
‘북한 리스크가 생겼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안보불안에 따른 경영위협’(7곳)이 가장 많이 꼽혔다. ‘대한민국 신뢰도 영향에 따른 투자유치 제한’(4곳)이 두 번째였으며, ‘투자 및 기업 인수ㆍ합병(M&A) 위축’(2곳)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았다.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시장 진출 악영향’ ‘대북사업 중단’이라는 답은 각각 1곳이었다.
‘북한 리스크를 내년 경영에 반영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아니다’(11곳)라는 응답이 ‘그렇다’(9곳)는 답보다 약간 많았다. 대부분 그룹이 현재 내년 경영계획을 다 짜놓은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 변수를 조정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작업이라 일단은 북한 상황과 이와 관련한 경영 변수를 점검하는 게 급선무라는 인식이 바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과 현재 직ㆍ간접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기업은 20대그룹 중 2곳이었다.
김영상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