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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은행장 “외국 신평사에 의존 말라”
뉴스종합| 2011-12-26 09:43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人民)은행장이 해외 신용평가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며 아울러 중국 자체의 신평사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우 행장은 25일 ‘중국경제전망포럼’에서 “현재의 신용등급제도는 세계 경제 흐름에 더 큰 파동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형 금융기관들은 외부 평가등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평가 역량을 키워서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장이 해외 신평사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인 회의론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우 행장은 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평사가 예측 능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들이 세계경제 파동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중국 국무원이 런민은행을 신용등급평가 주관 기관으로 비준하고 해외 신용등급 평가 시스템 문제를 연구하게 하는 등 중국 자체 평가기관을 육성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우 행장은 또 중국의 금융시장과 금융상품을 평가할 때 세계 3대 신평사를 선택해야 한다면 중국의 신평사도 함께 참여하게 해 이중 평가하도록 제도적인 규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민간신용평가기관으로는 다궁(大公)이 있다. 지난 1994년에 설립된 다궁은 중국 3대 신평사 중 외국 신평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업체다. 다궁은 3대 신평사가 서방 선진국 중심으로 등급을 매기고 있어 객관성이 결여되고 신흥국의 상황을 올바르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독자적인 신용평가를 매기고 있다.

다궁은 지난해 세계 50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비서구권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발표해 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평사에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다궁은 첫 국가 신용등급 발표에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보다 높게 책정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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