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헤럴드경제가 국내 20개 주요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1년전 설문한 2011년 유망 6종목(코스피 3개, 코스닥 3개)의 연초 이후 23일 종가 기준 평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의 은성민 센터장이 48.3%로 1위를 차지했다. ▶본지 2010년 12월 15일자 21면 참조
은 센터장은 코스피에서 추천한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우리금융 등 3종목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였으나 코스닥 3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와이지-원(019210)이 308.9%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와이지-원은 절삭공구 제조업체로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035720)과 CJ오쇼핑(035720)도 각각 65.2%, 11.3% 올랐다.
2위는 43.4%를 기록한 삼성증권의 유재성 전 센터장이, 3위는 42.0%의 성과를 거둔 교보증권의 송상훈 센터장이 각각 차지했다. 송 센터장은 은 센터장과 마찬가지로 와이지-원과 와이솔(83.2%)이 높은 성과를 냈다. 유 센터장은 에스엠이 166.6%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밖에 구희진 대신증권 센터장과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도 추천종목 평균수익률이 각각 19.1%와 7.8%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다.
반면 20명의 센터장 가운데 60%인 12명의 센터장은 추천종목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가장 많은 11명의 센터장들이 추천한 KB금융지주가 -37.9%, 3번째로 많은 5명의 센터장들이 추천한 LG화학이 -14.7% 등으로 수익률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추천종목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센터장은 IBK투자증권의 임진균 센터장으로 -28.3%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삼성전기와 LS, 코스닥의 다산네트웍스와 에스엔유 등의 수익률이 모두 -20% 이상이었다. LG화학과 멜파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의 이종승 센터장과 KTB투자증권의 박희운 센터장도 추천종목 평균수익률이 각각 -23.9%, -22.3%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연말 2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가운데 3명 중 1명 꼴인 7명은 현재 교체된 상태다. 삼성증권 유재성 센터장은 지난 10월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대신증권의 구희진 센터장은 기획본부장(전무)으로 업무를 바꿨다. 대우증권의 양기인 센터장은 지난 6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으로 회사를 옮겼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