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김진표 토사구팽? 네티즌들까지 사퇴촉구 서명
뉴스종합| 2012-02-14 09:42
“(김진표 원내대표의)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은 끝났다”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 부결사태을 놓고 대표적인 협상파인 김진표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붙고 있다.

이번엔 당 내 지도부까지 김 원내대표의 사퇴촉구에 더욱 힘을 실으며 그간 몇 차례 왔던 김 원내대표의 ‘사퇴론’은 더욱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책임론은 노무현 정부 때 사립대 등록금 인상 방치한 전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여야 협상과정, KBS수신료 인상 합의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김 원내대표의 사퇴론과 관련해 “본인이 숙고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김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권유한데 이어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가세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퇴진을 주도하고 있는 파워트위터러 중 한 명인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의 역할은 끝이났다고 본다“며 “민주당 내에서 반개혁적인 모습을 주도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가 용기있게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자정부터 트위터를 통해 시작된 ‘김진표 사퇴촉구 서명운동’에는 이틀동안 만 명을 동원했다. 선 부소장은 서명 참가자가 10만 명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에 한명숙 대표에게 면담 요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당 내에서도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뉜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며 양당 대치 관계 속에서도 대화 채널을 이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반면, 정작 제 밥그릇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비난도 만만찮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김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로 이어지거나 더 이상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18대 임기가 끝을 향하고 있는 만큼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론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도 우세하다. 김 원내대표 본인 역시 이같은 당 내외 분위기에 침묵하며 18대 국회 막바지에 산적한 원내업무 처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당도 4ㆍ11 총선을 앞두고, 원내 혼란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거나 당에서 사퇴를 종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대한 당 질서를 유지하며 순조롭게 총선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당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시나리오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김 원내대표가 내상을 입은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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