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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흑자 이달에도 이어질까
뉴스종합| 2012-03-03 08:30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추세로 이어질까.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2억달러 흑자를 기록, 1월 적자에서 벗어났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한 472억달러, 수입은 23.6% 늘어난 450억달러를 기록했고 1~2월 무역수지도 1억65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1월과 달리 2월에는 주역 수출품목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철강(44.4%), 석유제품(41.9%), 일반기계(37.1%), 자동차부품(25.5%)은 전체 수출 증가율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고 컴퓨터(17.9%), 선박(9.6%), 석유화학(8.9%), 반도체(5.7%), 가전(3.9%) 등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최근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대 선진국 수출 호조가 뚜렷했다. 미국과 EU는 자동차 수출에 힘입어 각각 64.5%, 30.4% 증가했으며 일본 수출도 31.9% 늘어났다.

수입은 원유, 가스 등 주요 원자재의 도입단가 상승과 도입 물량 증가, 자본재 수입 확대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원자재의 수입증가율은 24.7%였다. 반도체 장비와 항공기 등을 포함한 기계류 도입 확대로 자본재 수입(27.6%)이 크게 증가한 반면 소비재 수입 증가세(9.1%)는 다소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수출 경기의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유럽의 경기침체가 더 이상 심화되지 않고 있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엿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 신성인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재고 축소와 함께 재본재 수입이 크게 증가한 점에 비춰볼 때 투자경기 역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변곡점 통과가 거의 확실시 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수출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고 원자재 수입가격이 상승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확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가진 거시정책협의회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 신장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겠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선진국 수출의 경우 미국의 경제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의 경기 부진 때문에 수출 여건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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