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中 사형수 인터뷰에 4000만명 열광” 논란
뉴스종합| 2012-03-05 23:24
중국사형수 인터뷰논란



죽음을 앞둔 사형수들을 인터뷰해 온 중국의 한 TV 프로그램이 B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5일, 중국 허난성의 ‘TV법률 채널’이 토요일 저녁  방영하는 ‘처형 전 인터뷰’라는 코너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죽음을 앞둔 사형수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어, 평균 시청자 수가 4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코너에서 사형수들은 수갑을 차고 쇠사슬을 두른 채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털어놓는다. 인터뷰가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죄수도 있고, 며칠 뒤 처형당하는 죄수도 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이 인터뷰한 사형수는 25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TV법률 채널'의 '처형 전 인터뷰' 한 장면


이 코너는 중국인들에게 끔직한 범죄를 저지르면 그 대가가 죽음이라는 사실을 각성시키기 위해 기획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도 이 프로그램의 공익적 측면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그러나 오는 12일 BBC 방송이 중국의 사형제도에 대해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다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방송이 나갈 경우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을 우려, 방송 진행자인 등위에 대한 인터뷰를 제한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 콘셉트를 고안한 등위는 “가끔 잠자리에서 사형수들의 환영을 볼 정도로 무서움을 느낀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세계에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2000명 이상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