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비자에 눈도장찍기…車 협찬마케팅 붐
뉴스종합| 2012-03-06 11:08
현대기아차등 의전차 제공
드라마·오디션 지원도 급증

경기침체로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협찬 마케팅이 거세다. 오는 26~27일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58명의 각국 정상을 태우기 위한 의전차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데 이어, 최근 드라마 및 오디션 프로그램 협찬도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BMW코리아는 6일 핵안보정상회의에 의전차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차ㆍ기아차가 협찬하는 차량은 에쿠스 리무진, 에쿠스 세단, 스타렉스, 모하비 등 총 260여대로 주로 각국 정상 의전과 경호를 위해 사용된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그란투리스모 등 두 가지 모델 총 109대는 각국 정상들의 부인과 장관들이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국산차는 각국 정상에게, 수입차는 정상들의 부인과 장관들에게 배정되는 것이다.

결국 현대ㆍ기아차와 BMW로 낙점이 됐지만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의전차 경쟁은 어느 때보다 거셌다는 후문이다. 프리미엄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데다, 과거 G20처럼 행사 이후 한정판 판매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정성진 사무관은 “사실 국내외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 단순 홍보를 위한 소규모 협찬사는 배제하고, 엄격한 기준을 세워 선정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간접광고(PPL)도 많아졌다. 기아차가 주로 등장했던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과 달리 후속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선 GM의 쉐보레와 캐딜락 차량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경우엔 한 종편 드라마에 뉴 300C와 지프 등을 내보내고 있다.

최근 대세로 불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차량 협찬이 상당하다. 현대차는 SBS ‘K-팝 스타’ 부상으로 i40와 i30를 제공하며 아예 생방송 경연장 무대 한쪽에 차량을 비치했다. ‘슈퍼스타K 시즌3’를 후원했던 한국닛산은 또 다시 엠넷의 새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에 의전차와 우승자 선물로 박스카 큐브를 지원하고 있다.

김대연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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