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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兩會 실종사건’
뉴스종합| 2012-03-08 11:28
정협대표 불구 공개석상서 자취감춰

시진핑 대권 등극 앞두고 자중모드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아내인 펑리위안(彭麗媛·사진)의 모습이 이번 양회(兩會)에서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매년 양회 때마다 언론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양회에서 그녀는 자취를 감췄다.

중국어 인터넷매체 둬웨이왕은 기자들이 펑리위안을 취재하기 위해 정협 위원들이 드나드는 인민대회당 동문에 진을 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석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회 진행 스태프에 따르면 펑리위안은 7번의 회의 가운데 한 차례 모습을 드러냈으며 한마디의 발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0월 권력교체에서 시진핑 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는 만큼, 쓸데없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자중 모드’로 보인다.

하지만 펑리위안은 양회 전까지만 해도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의 국민가수였던 그녀는 인민해방군 소장,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ㆍ결핵 예방 친선대사, 베이징대 겸임교수 등의 직책을 맡아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제9기 전국문학예술계연합회 1차 회의에서 부주석에 선출되기도 했다.



차기 퍼스트레이디로서 주목받으면서 그녀의 외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진한 화장과 볼륨 있는 웨이브에 화사한 드레스를 즐겨 입었던 펑리위안은 최근 군복을 주로 입고 헤어스타일도 근엄해 보이는 올림머리로 바꿨다.

이를 두고 분석가들은 10월 남편의 집권을 앞두고 국민들로부터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미지 구현이라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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