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日, 이번엔 파괴력이 센 강진 ’킬러파동’의 공포
뉴스종합| 2012-03-12 10:13
일본 수도권에서 리히터 지진계 7 규모의 강진이 예측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킬러파동(killer pulseㆍ지진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지진전문가들은 진도 7이라는 최고 수준의 흔들림에도 충격을 받지만 진도와 함께 경계하는 것이 진원으로부터 멀어진 장소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주는 증폭된 지진파인 킬러파동 발생이라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킬러파동으로 불리는 짧은 주기의 지진파는 저층의 목조 주택과 공진(共振)하면서 주택 파괴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모두 6436명이 숨졌던 지난 1995년 한신(阪神)대지진 당시에도 이 지진파가 관측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4년 니가타(新鴻) 지진이나 지난 2007년 3월 노토(能登)반도 지진 당시에도 이런 지진파가 감지됐다.

특히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으로 피해가 심했던 지역이 코베(神戸)의 시가지였다.진원의 아카시明石해협 아래의 단층으로부터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조주택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1~2초라는 짧은 주기의 킬러파동이 원인이었다. 



코가쿠인(工学院)대 건축학부 큐우덴 요시후미(久田嘉章) 교수(지진공학)는 “진원에서 단층을 따라 지진동의 파동이 퍼져간다”며 “파동이 진행할 때마다 겹쳐 증폭해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킬러파동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진행방향에 따라 강하게 변하는게 특징인 이 컬러파동은 ’진행성진동’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킬러파동이 도쿄(東京)만 북부지진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무사시노(武蔵野)학원대 시마무라 히데키(島村英紀) 특임교수(지진학)는 “킬러파동은 도쿄만 북부지진과 같은 직하형지진으로 일어나기 쉬운 경향이 있다. 지난 1948년 후쿠이(福井)지진(직하형)에서도 킬러파동이 발생하면서 시 전체의 98%에 달하는 주택이 무너졌다”며 “킬러파동에 휩쓸리면 낡은 목조주택은 모두 파괴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수도권 관동평야 지층은 딱딱하고 두꺼운 홍적층과 느슨하고 얕은 충적층으로 이뤄졌다. 흔들림에 약하고 지반침하 등의 피해가 확산되기 쉬운 것이 충적층으로 도쿄도내에서는 아라카와(荒川)와 스미다(隅田)강에 끼워진 코토(江東), 스미다(墨田), 에도가와(江戸川)구의 강동(江東)삼각주나, 아다치(足立), 카츠시카(葛飾)구 등 변두리 대부분이 충적층 위에 퍼져 있다.

시마무라 교수는 “딱딱한 접시위에 있는 젤리를 상상해보기 바란다.흔들면 젤리는 접시위에서 격렬하게 흔들린다.직하형 지진이 오면 충적층은 같은 상태가 된다.이러한 지반의 약한지역에 킬러파동이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킬러파동 위험지역에 대해 시마무라 교수는 “서쪽은 도쿄도 오타(大田)구나 카와사키(川崎)시 카와사키구, 요코하마(横浜)시 나카(中)구.동쪽은 치바(千葉)현 우라야스(浦安)시, 이치카와(市川)시, 키사라즈(木更津)시 등 연안부가 위험하다.내륙부에서도 토네가와(利根川) 유역의 사이타마(埼玉)현 소카(草加)시,하토가야(鳩ケ谷)시,야시오(八潮)시, 미사토(三郷)시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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