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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3000 고지 코앞, 나스닥 추가 상승 여력 밝아(WSJ)
뉴스종합| 2012-03-12 10:40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12년만에 3000포인트 고지에 재등정,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주말 전일대비 0.60% 오른 2988.34에 마감,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3000선 돌파를 코앞에 뒀다. 올 들어선 15%나 오른 상태다.

WSJ는 탄탄한 실적과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지표를 감안할 때 지난 1990년~ 2000년대초의 기술주 버블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물론 2000년 3월 10일에 찍은 사상 최고치인 5048.62포인트까진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나스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나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실적 기준 평균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2000년 11월 당시 180배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비이성적 과열’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시카고 소재 노던트러스트코프의 짐 맥도날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나스닥 편입 기업들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실적도 믿을만해 이같은 밸류에이션 적용은 온당하다”고 분석했다.

기술주가 경기에 민감하다는 시장의 인식도 달라졌다. 경기가 좋을 땐 투자자들이 기술주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반대로 경기 불황기엔 다른 기업들의 효율성 개선에 기여하는 기술주 투자가 유망하다는 논리가 통하고 있다.

WSJ는 아울러 나스닥 기업들이 풍부한 현금을 보유해 배당여력이 많고, 최근 경기 불황을 틈타 비용 절감에 힘써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소셜미디어업체 징가와 그루폰 등의 기업공개(IPO) 투자 붐을 이유로 1990년대 당시의 기술주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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