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박근혜-문재인 대선 전초전…안철수 변수는?
뉴스종합| 2012-03-12 11:35
부산 사상 손수조 배치 등
김빼기 vs 발목잡기 공방

4ㆍ11총선은 차기 대권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적진 ‘낙동강’ 탈환에 나선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은 연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선거전에 나섰고, 박 비대위원장은 27세 후보를 내세운 ‘김빼기와 발목잡기’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최근 정치 현안에서 한발 물러선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도 4월 총선의 막판 변수다.

12일 박 비대위원장은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 집권 당시 국익과 안보에 필요하다며 앞장서서 추진했던 일을 당리당략으로 반대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반대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야당에 촉구한다”고 민주당의 말 바꾸기를 다시 부각시켰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해군기지의 경우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입지가 제주라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 상임고문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앞서 한미ㆍ자유무역협정(FTA) 논란에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문 고문을 향해 “도대체 정치철학이 뭐냐”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문 고문을 ‘실패한 친노정권’으로 규정, 총선 구도를 ‘친노계 대 박근혜’의 싸움으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에서 민주당 돌풍을 몰고 온 문 고문은 박 비대위원장과 1대 1 대결구도 형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장물” 발언으로 대선용이던 정수장학회 논란을 총선판에 일찌감치 끌어온 데 이어, 한ㆍ미FTA나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역공에는 “재검토”라는 다소 유연한 카드로 맞서는 모습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총선 직전 안 원장의 행보에도 주목했다. 재단 설립 이후 탈북자 북송 반대시위 현장에 잠시 얼굴을 보인 것 외 별다른 정치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선거 막판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박근혜 대 문재인’으로 굳어지고 있는 차기 대권주자의 싸움도 다시 ‘박근혜 대 야권 단일후보’라는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