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민주통합당의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이 전현희 의원을 제치고 여유있게 서울 강남을의 후보로 결정된 반면, 연극인 출신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최종원 의원은 큰 점수 차로 패배했다.
13일 정 상임고문은 강남구 수서동의 한 아파트를 방문하며 공식 후보가 된 이후 첫 현장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뒤이어 홍대에서 열리는 청년당 창당대회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진중공업 청문회, 희망버스 등 ‘진보 전사’ 이미지를 굳힌 정 상임고문은 보수세가 강한 강남을에서 정치모험에 나서게 돼 주목된다.
문화계 인사로 2000년 7ㆍ28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 의원은 김원창 전 정선군수와의 경선에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최 의원은 총점 14.23%를 기록하며 김 전 군수(61.23%)에 크게 못 미쳤다. 최 의원이 지난 1월 영부인 김윤옥 여사 등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춘천지검 원주지청에서 징역 10개월을 구형받고, 지난해에는 룸살롱 접대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영향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현역인 김희철 의원(서울 관악을)을 비롯해 광주에서는 장병완(남)ㆍ강기정(북갑)ㆍ김동철(광산갑), 경기에서는 이찬열(수원갑), 전북에서는 이춘석(익산갑)ㆍ이강래(남원순창)ㆍ최규성(김제완주)ㆍ김춘진(고창부안) 의원이 공천권을 따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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