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국내銀 외화차입 여건 개선…단기차입 가산금리 ‘뚝’
뉴스종합| 2012-03-19 08:41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은행의 외환차입 여건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월 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8.8bp(1bp=0.01%)로, 전월(32.7bp)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이후 최저치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125pb로 전월(130bp) 대비 5bp 떨어졌고, 5년물은 전월보다 21bp 하락한 246bp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가부도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보다 14bp 하락한 136bp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65.1%로 전월(90.3%)보다 낮아졌다. 중장기차입 차환율도 전월(382.2%)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267.6%를 기록했다.

차환율이 100%를 넘으면 만기가 돌아온 것보다 새로 차입한 금액이 많다는 뜻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기상황에 대비해 미리 확보한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단기차입 만기 도래액을 상환했다”면서 “중장기차입이 여전히 큰 폭의 순차입을 유지하는 등 외화유동성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2월 말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모두 지도 비율을 상회했다.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유동성자산을 외화유동성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7.9%로, 유동화 가중치를 적용하기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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