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SK케미칼은 400만유로의 계약금을 받고 EU내 판매권을 제공하며, 완제품 수출을 통해 발매 첫 해에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12개 주요 제네릭회사와 복수계약(Multi-Channel Contract)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이 개발한 ‘SID710’은 노바티스의 엑셀론 패치(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의 EU내 퍼스트제네릭. EU 생동성시험을 종료하고 올해 말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아 향후 5년 내 2000억원 규모의 완제품을 수출하게 된다.
엑셀론 패치는 2007년 EU 출시 이후 기존 경구형 치매치료제를 대체하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12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으나 패치제형의 핵심기술인 TDDS(경피약물 전달체계)에 대한 높은 기술장벽으로 인해 동일제형 경쟁품의 시장 진입이 힘들었다.
SK케미칼은 관절염 치료패치 ‘트라스트’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제품과의 제법차별화에 성공, 유럽 GMP 인증을 받은 생산시설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완제 수출의 기반도 확보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SK케미칼의 개발, 임상, 생산부문의 역량이 EU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국, 캐나다, 남미, 호주 등에 대한 추가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