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日 지진 이어 ‘北 미사일 파편’ 공포
뉴스종합| 2012-03-30 08:24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일본 본토나 오키나와(沖縄) 등에 유해성 파편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국민들이 피해발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라보이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안전보장문제담당 차관보 대행은 28일(현지시간) 열린 미하원 군사위원회 공청회에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실험으로 추정되는 위성발사후 파편이 일본 본토나 오키나와 등에 낙하 및 피해자 발생 가능성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라보이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수준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일본 이외에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거론하면서 미사일 발사에 맞춰 한국, 일본 등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언론이 북한이 위성 발사를 위해 로켓에 연료주입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12∼13일쯤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일본 국민의 위기감이 가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인공위성을 내달 12~16일 오전 7~12시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북한은 지난 23일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작업이 ‘본격 실동단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었다.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이와관련, ’북한미사일 일본낙하 가능성...맹독성 하이드라진’이라는 보도를 통해 일본 열도에 파편이 떨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피해 가능성을 전했다.



일본의 군사저널리스트 세라 미츠히로(世良光弘)씨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동중국해를 지나 난세이(南西)열도로 이어지는 경로로 알려지는 등 일본 열도를 횡단하지 않기 때문에 파편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까지 북한은 미사일 발사실험에서 실패를 거듭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한다면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세라 미츠히로씨는 ”발사에 실패할 경우 미사일 잔해 등이 떨어질 가능성을 전혀 부정할 수 없다“며 ”이번 발사경로 지역인 이시가키(石垣섬)이나 미야코(宮古)섬은 로켓상태가 좋지않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큐슈(九州)지방 등에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미사일 실험을 실시했다.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당시 태평양 산리쿠(三陸)바다에 떨어진데 이어 2006년 노동 등 모두 7발의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특히 지난 2009년 대포동 2호는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바위에 떨어졌다.

세러 미츠히로씨는 ”지난 1996년 중국의 창정(長征) 로켓이 발사된 직후 일어난 낙하사고 때문에 일부 도로가 소실했다“며 ”연료에는 발암성 성분인 ’하이드라진’ 이라는 유독물질이 사용되기 때문에 화재와 중독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 2009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때와 같이 긴급대처요령에 따라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東京)의 육상자위대 주둔지를시작으로 오키나와 지역 3곳에 패트리어트(PAC3)를 배치했다.오키나와 주변의 동중국해에도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이 요격하는 계획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군사정보센터의 군사평론가 카미우라 모토아키(神浦元彰)씨는 ”SM3의 사정거리는 약 500~600Km, PAC3는 약 20Km인데 미사일은 고도 1000Km 이상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낙하단계에서 격추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카미우라씨는 이어 ”낙하단계에서 격추하는 것은 날아오는 총알을 총으로 쏘아 떨어뜨리는 정도의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사정을 잘아는 변진일(辺真一) 코리아리포트 편집장은 ”북한은 대포동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발사실험때마다 늘리고 있다“며 ”지난 2009년 3200Km에서 이번에는 3300Km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