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러 국민 43% “푸틴 6년 뒤 물러나길 바란다”
뉴스종합| 2012-04-03 21:12
지난달 3번째로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며 ‘현대판 차르(황제)’라는 별칭을 얻은 블라디미르 푸틴 차기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국민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6년 뒤에 다른 사람이 푸틴을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6년 후에도 푸틴이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현 러시아 대통령이며 차기 정권서 총리직을 약속받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 대한 지지도 낮았다.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이 6년 후 푸틴의 뒤를 이어 다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6%밖에 안됐다. 대통령과 총리를 번갈아 하며 장기 권력을 누리는 ‘푸틴-메드베데프 조’에 대해 국민들이 벌써 이골을 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야권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푸틴이 지난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던 저항운동 및 야당 대표들과 대화에 나설 것’이란 답변이 45%, ‘푸틴이 보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답변이 15%로 나타났다.

향후 정국에 대해서는 ‘(야권의) 저항 분위기가 점차 수그러들다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다.

레바다-첸트르의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전국 45개 지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6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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