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MB, 북한에 나무 심어주면...
뉴스종합| 2012-04-05 17:23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북한에 산림을 가꿔주는 대신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5일 제67회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포천 소재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임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에 산림을 해주는 것은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만 우리 기업의 탄소배출을 대체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우리 기업이 남미 우루과이를 가느니 북한의 산림을 우거지게 하면 북한도 돕고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에 단순히 환경적 측면에서 하는 녹화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산이 주는 것이 농촌의 대지에서 주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내는 시대를 맞이했으므로 종합적 관리와 산업화에 대한 대비가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예전엔 빨리 자라는 나무를 심었는데 앞으로 선진국형으로 가려면 조림에서부터 과학적으로 가야 한다”면서“단순히 푸른 것에 끝나지 않고 경제림이 될 수 있고, 기후변화에도 대비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산림 분야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이 분야(산림) 영역이 넓기 때문에 앞으로 인력이 모자란다”며 “우리가 소득이 3만달러 넘어서 경제적 측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면 산림과 관련된 직업이 존중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4대강 사업을 염두에 둔 듯 “강은 이제 관리하게 됐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는 여름 한 철에 비가 70∼80% 오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