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터줏대감’ 심대평, 이해찬에 크게 밀려
뉴스종합| 2012-04-06 11:27
“세종시는 심대평, 심대평은 세종시라고 지역민이 인식하고 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최근 유세 발언이다. 그의 말은 자신감으로 차 있었고, 누구도 그의 말에 이견을 달지 못했다.

충청지역에 강한 연고가 있는 자유선진당이고, 심 대표의 당내 입지를 고려하더라도 그가 세종시 첫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세종시가 심 대표의 ‘안방’에 해당한다는 점도 그의 자신감에 힘을 보탰다.

심 대표는 지난 18대 때 공주·연기에서 63%의 몰표를 받으며 당선됐다. 연기군은 이번에 세종시 지역구로 편입됐다. 사실상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셈이다. 심 대표의 낙승이 예상됐던 것도 이 때문.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다르다. 조사마다 차는 있지만 10~20%가량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앞서 나가고 있다. 오차범위 바깥이다.

이 전 총리는 ‘더이상 국회의원 할 필요없다’며 민주통합당의 세종시 출마 요구를 여러 차례 고사한 바 있다. ‘의원 하기 싫다’는 이 전 총리보다도 심 대표의 지역 인기가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심 대표가 고전하는 이유는 우선 자유선진당의 공천 실패와 ‘밀어줬는데 한 것이 무엇이냐’는 민심의 분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유선진당은 공천 과정에서 이준원 공주시장이 탈당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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