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與小野大구도 재편에는 한목소리 … ‘넘버3’ 통진, 교섭단체 구성엔 물음표
뉴스종합| 2012-04-09 11:19
“새누리·민주 초박빙 접전

원내1당 10석이내 승부”


전문가들은 4ㆍ11 총선 결과 19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원내 1당 싸움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제3당을 두고서는 통합진보당이 자유선진당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9일 헤럴드경제가 자문을 구한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과반을 넘기며 17대 국회(열린우리당 152석ㆍ민주노동당 10석) 때와 비슷한 구도가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당시(한나라당 121석)보다 10석 이상 많은 의석을 획득하며 과도한 힘의 쏠림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은 “국민들의 선택이 결국 ‘신의 선택’과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전망한다”면서 “초반만 하더라도 새누리당보다는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됐는데 이제는 과도한 쏠림 현상은 없을 것 같다. 양당 모두 과반은 못할 공산이 크지만 통합진보당까지 가세하면 여소야대 형국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원내 1당에 대해서는 모든 전문가가 10석 이내의 ‘초박빙 승부’를 예상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누가 1당이 될 것이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이다. 어느 당도 과반은 힘들 것 같고 1~2위는 근소한 차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도 “130~140석 사이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중 하나가 1당이 될 것”이라면서 “10석 내외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지만 그 격차는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빙 상황으로 몰리게 된 원인으로 김용철 부산대 교수(정치학)는 “초반에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다가 각종 악재로 인해 지지세가 누그러지면서 새누리당이 약진했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영남세가 여전히 강하고 대선주자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효과를 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선진당을 넘어 무난히 3당을 차지할 공산이 크다. 현재 의석인 7석보다 많게는 배 이상 얻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의 목표였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대다수 전문가는 통합진보당이 “11~13석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3석 안팎이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의 경우 8석까지 가능하지만 지역구선거가 문제다. 노회찬 후보(서울 노원병)를 제외하면 접전 지역에서 누구하나 확실한 우세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용화 시사평론가는 “통합진보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민주당의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라는 판이 딱 짜여지면 유리했을 텐데, 선거 구도가 ‘박근혜 대안론’이 강해지면서 야당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짜여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양대근ㆍ손미정ㆍ김성훈ㆍ원호연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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