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새누리 130~139, 민주 131~137. 야권연대 과반 예측불허.
뉴스종합| 2012-04-09 11:00
[헤럴드경제=양대근ㆍ손미정ㆍ김성훈ㆍ원호연 기자] “투표함을 열기전까지는 원내 1당을 예단하기 어렵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은 반반이다."

4ㆍ11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현재까지도 선거 전문가들은 ‘원내 1당’의 주인공을 가려내지 못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가 재현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연대’ 만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답이 엇갈렸다.

이와 함께 지난 18대 총선에서 각각 18석과 5석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간의 3당 경쟁에서는 통진당이 평균 11~13석, 선진당이 5~6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17대(탄핵)와 18대(경제대통령 효과)와는 달리 선거 성패를 가를 메가톤급 대형 이슈가 없어, 결국 ‘2030 투표율’과 선거 막판 ‘숨은 5%’ 의 향배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헤럴드경제가 선거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130~139석, 민주당은 131~137석을 얻을 것으로 집계돼, 살얼음판 승부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누가 1당이 될 것이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이라며 “관건은 수도권에서 어떻게 판가름이 날 것이냐, 2040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0석 이내에서 1, 2당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고,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과 유용화 시사평론가는 “최대한 차이가 나면 10~15석 정도”라고 예상했다.

또 선거 쟁점과 관련,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민간인 사찰과 김용민 파문 가운데 어느 사안이 확장력을 갖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고, 김준석 동국대 교수는 “김용민 파문과 문대성 표절 시비가 선거 프레이밍의 역할은 하겠지만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답했다.

‘55%를 넘으면 야당, 밑돌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투표율 전망도 다소 엇갈렸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SNS 선거운동과 대선 전초전 성격, 전에없는 난타전 구도 등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50% 후반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한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그날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고 이슈가 적어 중도층의 투표 불참으로 50%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전망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는 한목소리로 “우리가 열세” 라며 막판 표결집과 집토끼 단속에 총력전을 펼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연일 “두 당 연대가 아마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여러분만이 막아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한명숙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표를 주면 서민경제가 살아나지만, 또 속아서 새누리당에 표를 주면 부자 정치, 민간인 사찰이 계속되고 민주주의가 땅에 떨어진다” 고 강조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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