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주+통진당 과반의석? “……”
뉴스종합| 2012-04-09 11:37
새누리 130~139석
민주통합 131~137석 전망
여소야대는 기정사실화
제1당, 제2당 예측불허접전
최대한 잡아도 10~15석차이

메가톤급 이슈없어 초박빙
2030투표율·숨은표가 변수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원내 1당을 예단하기 어렵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은 반반이다.”

4ㆍ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 현재까지도 선거전문가들은 ‘원내 1당’의 주인공을 가려내지 못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재현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연대’만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답이 엇갈렸다.

이와 함께 지난 18대 총선에서 각각 18석과 5석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간의 3당 경쟁에서는 통진당이 평균 11~13석, 선진당이 5~6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17대(탄핵)와 18대(경제대통령 효과)와는 달리 선거 성패를 가를 메가톤급 대형 이슈가 없어, 결국 ‘2030 투표율’과 선거 막판 ‘숨은 5%’의 향배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헤럴드경제가 8인의 선거전문가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130~139석, 민주당은 131~137석을 얻을 것으로 집계돼 살얼음판 승부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누가 1당이 될 것이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이라며 “관건은 수도권에서 어떻게 판가름이 날 것이냐, 2040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0석 이내에서 1, 2당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고, 김미현 서울마케팅리서치 소장과 유용화 시사평론가는 “최대한 차이가 나면 10~15석 정도”라고 예상했다.

또 선거 쟁점과 관련,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민간인 사찰과 김용민 파문 가운데 어느 사안이 확장력을 갖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김준석 동국대 교수는 “김용민 파문과 문대성 표절 시비가 선거 프레이밍의 역할은 하겠지만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55%를 넘으면 야당, 밑돌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투표율 전망도 다소 엇갈렸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SNS 선거운동과 대선 전초전 성격, 전례 없는 난타전 구도 등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50% 후반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한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그날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고 이슈가 적어 중도층의 투표 불참으로 50%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는 한목소리로 “우리가 열세”라며 막판 표 결집과 집토끼 단속에 총력전을 펼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연일 “두 당 연대가 아마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여러분만이 막아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반면 한명숙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표를 주면 서민경제가 살아나지만, 또 속아서 새누리당에 표를 주면 부자 정치, 민간인 사찰이 계속되고 민주주의가 땅에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양대근ㆍ손미정ㆍ김성훈ㆍ원호연 기자/bigroo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