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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 없는 은행…‘스마트 금융’…선점 경쟁 후끈
뉴스종합| 2012-04-12 09:44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금융권은 최근 ‘스마트 금융’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계좌번호 대신 휴대폰번호만 있으면 송금, 인출,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유비페이를 다운받아 결제계좌와 비밀번호를 한번만 등록하면, 온ㆍ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상품 구매 시 휴대폰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IBK기업(모바일머니)과 신한(ZooMoneyㆍ주머니), 하나은행(하나N월렛) 등도 사이버 송금, 인출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서비스의 기본 구조는 ‘스마트폰의 앱 다운→앱에서 사이버 머니 충전→송금 또는 출금’이다.

신한은행이 KT와 함께 선보인 선불충전형 전자지갑 서비스 ‘ZooMoney’ 역시 비슷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스마트폰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맞춤 앱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스마트신한 앱과 모바일 홈페이지(m.shinhancard.com)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37개였던 개인 메뉴를 104개로 대폭 늘리고 법인 메뉴도 신설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1일 안드로이드 기반의 KB국민카드 앱과 KB오너스 앱 2종을 출시하고, KB국민카드 혜택 가맹점 앱을 업그레이드했다.

국민카드 앱에 들어가면 결제 예정금액, 이용대금명세서, 포인트, 마일리지 등을 조회할 수 있고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청 등과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 신청, 카드 대금결제,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다.

KB오너스 앱은 KB국민카드 가맹점주들을 위한 앱이다. 사업장을 찾은 고객의 연령별 매출액 등을 볼 수 있으며 매출 관리에 필수적인 매출내역 조회, 입금내역, 입금예정금액 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최근 회원들이 롯데카드로 결제한 가맹점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폭넓은 가맹점 정보를 다른 회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앱 ‘스마트 컨슈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스마트 금융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넘어서야 할 장벽도 만만치 않다.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가맹점 및 인프라가 부족한 게 가장 큰 장벽이다. 또 스마트폰 해킹이나 분실 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도 숙제로 남아 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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