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지경부 출신 4명 ‘빨간 옷’ 입고 국회 입성
뉴스종합| 2012-04-12 11:13
이현재·심학봉 등 당선

19대 총선에서 과천 관가의 성적표가 나왔다. 전 정부 장관급 출신을 제외한 정통 관료 출신들만 따로 살펴보면 대부분 새누리당의 간판을 달고 정치권 입성에 무리없이 성공한 모양새다.

일단 가장 좋은 성적표를 낸 부처는 지식경제부다. 이번 총선에 5명의 주자를 내보낸 지경부는 총선 결과, 충북 청원의 이승훈 후보가 낙선한 것을 제외하면 4명 전원이 당선됐다.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의 이현재 당선자는 7명의 경쟁자를 누르고 공천권을 따낸 경쟁력을 본선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도 하남시 지역에서 3선에 도전한 민주통합당 문학진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산자부 국장급 출신인 새누리당 심학봉 당선자는 공천 과정에서부터 경북 구미갑 현역 의원인 김성조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결국 본선에서도 총 61.2%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경부 무역투자실장과 석탄공사 사장을 거친 새누리당 이강후 당 당선자는 강원 원주을 지역구에서 손에 땀을 쥐는 한판승을 거뒀다. 당초 여론조사 때부터 줄곧 민주통합당 송기헌 후보에 뒤처지다가 출구조사까지 2위로 나와 희망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개표 막판 뒤집기 한판승으로 투혼의 승리를 거뒀다.

상공부 과장급 출신에서 이천시장만 내리 3선을 지낸 유승우 새누리당 당선자도 결국 국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는 재정경제부 국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낸 박대동 당선자가 노동계의 성지로 불리는 울산 북구에 새누리당의 깃발을 꽂아 남다른 감격을 누렸다.

예산통이었던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대구 동구갑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따냈다. 현직인 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대구 동구갑의 경우 역세권 개발과 뉴타운 사업, 기상대 이전,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류 전 차관의 경력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농림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새누리당 공천에 성공한 안덕수 전 차관보는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에서 당선됐다. 2차례나 강화군수에 출마해 모두 당선됐던 안 당선자는 결국 군수직을 버리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차관도 대구 중ㆍ남구에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강남을에서, 홍문표 전 농어촌공사 사장은 충남 홍성ㆍ예산에서 모두 새누리당 옷을 입고 당선됐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거쳐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난 이용섭 의원이 재선,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김진표 의원이 3선에 성공한 것 외에는 정통 관료 출신 당선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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