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노동절 3개 노총, 3색 운동...‘달리고, 집회하고, 봉사하고’
뉴스종합| 2012-04-27 09:28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한국노총, 민주노총, 국민노총 등 3개 노총(노동조합총연맹)이 제각각의 스타일에 맞게 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 쪽에서는 달리기 행사를 하며, 다른 쪽에선 집회를 연다.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는 노인 봉사에 나선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노동절 기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 현안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다시금 마라톤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청년실업자, 이주노동자,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대중행사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안전한 일터, 산재예방을 슬로건으로 삼을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에 조합원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세상을 바꾸는 노동법개정 총파업투쟁 출정식’을 갖는다.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3대 핵심 요구를 내걸고 전국 10만 조합원이 기념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5월 2일에는 야간노동철폐, 실노동시간단축,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한 기획 토론회를 연다.

지난해 설립된 국민노총은 길거리 집회 대신 서울노인복지관을 찾아 어르신을 섬기는 효 실천 행사를 갖는다. 점심 배식 봉사와 구두닦이ㆍ안경세척ㆍ의료봉사 등을 통해 노동절의 새로운 의미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이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3개 노총 시대를 맞아 노동절 행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 만큼 우리나라 노동 운동의 지평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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