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중간관리자 대상 중국 연수과정 마련
‘동반성장 펀드’ 규모도 올해 3210억원까지 늘려
협력업체 핵심기술 보호 ‘기술자료 임치제’ 확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그룹이 올해 2ㆍ3차 협력사를 포함한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ㆍ자금ㆍ기술 등 3대 분야의 동반성장 경영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SK는 2008년 국내 그룹 중 처음으로 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중소 협력업체들의 지속가능 경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SK 동반성장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 동반성장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실천계획에 따르면 교육 분야의 경우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협력업체 임직원의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SK동반성장 아카데미’에 해외연수 과정을 신설한다.
협력업체 중간관리자급 120여명을 대상으로 해마다 2회에 걸쳐 시행중인 MDP(경영개발프로그램ㆍManagement Development Program)에 중국 연수과정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 세미나 개최, 현지 기업 탐방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서 SK텔레콤은 3월부터 중소 협력업체 직원 대상의 재교육 프로그램인 ‘동반성장 MBA’ 과정을 신설해 운용하고 있다.
1차로 51명을 선발해 8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반성장 MBA’는 경영학, 인문학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 강의와 집합교육, 워크숍을 병행해 교육 성과를 높일 예정이고 교육 수료후 학업 우수자를 선발해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금 분야의 경우 금융기관과 연계해 협력사들에 저리로 대출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 규모도 올해 3210억원까지 늘린다. 이는 2010년 최초 설정한 1500억원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보험’을 조성할 계획이다. 1차 협력업체 부도시 2차 협력업체가 이 보험금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대출받아 연쇄 자금난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기술 분야의 경우 SK텔레콤은 자체 기술개발과 시험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정보통신 분야 중소 협력업체들을 위한 전문 기술지원센터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다.
SK는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 협력업체의 핵심 기술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기술자료 임치제’와 SK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협력사에 무상으로 넘겨 기술개발을 돕는 ‘특허 양도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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