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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저우 9호 유인우주선 도킹…우주정거장 시대 성큼
뉴스종합| 2012-06-17 13:36
선저우(神舟) 9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중국의 우주 정거장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를 실은 창정(長征)2-F 로켓이 지난 16일 오후 6시 37분(현지시간) 네이멍구자치구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선저우 9호에는 징하이펑(景海鵬), 류왕(劉旺), 류양(劉洋·여) 등 3명의 우주인이 탔으며, 현재는 로켓에서 완전히 분리돼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

선저우 9호는 1∼2일 뒤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성공할 경우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상태에서의 우주 도킹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된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를 쏘아 올려 톈궁 1호와의 도킹에 성공한 바 있다. 따라서 1∼2일 후에 이뤄질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의 도킹 시도 역시 무난하게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는 결합 상태에서 열흘간 지구궤도를 돌게 된다. 우주인들은 톈궁 1호와 선저우 9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각종 과학ㆍ의학 실험 및 지구ㆍ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휴식도 취하게 된다.

‘실험용 우주 정거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톈궁 1호는 아직은 제한적 기능만을 갖추고 있지만 그 의의는 크다. 톈궁 1호 덕분에 선저우 9호 우주인들은 예전보다 훨씬 긴 13일 가량 우주에서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우주인의 톈궁 1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실험용 우주 정거장인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차례로 발사해 본격적인 우주 정거장 운영 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오는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우주로 쏘아 올려 2020년께는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로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운영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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