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한국산 고등훈련기 TA-50, 필리핀에 본격 수출
뉴스종합| 2012-06-20 10:50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한국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A-50이 필리핀에 수출된다.

필리핀 공군은 향후 2년안에 한국산 TA-50 전투입문 훈련기(LIFT) 12대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현지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대당 도입가격은 12억5000만 페소(약 341억원)이며, 내년까지 공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ABS-CBN방송이 전했다.

유사시 경공격기로 투입할 수 있는 TA-50 도입 방침은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 전투기로 추정되는 군용기 2대가 스카보러 섬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아키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군 전력 현대화사업 관련예산 700억 페소(1조9000억원)의 상당 부분이 공군력 강화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TA-50은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과 대등한 전투기동 성능을 갖춘 첨단기종으로 최신예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데 이용되며, 유사시에는 경공격기로 투입될 수 있다. TA-50은 특히 최신 항공전자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비행제어시스템과 미국 F-18 항공기에 들어가는 ‘F404-GE-102’ 엔진을 장착했다. 60㎞ 밖의 적기를 탐지하는 레이더(EL/M-2032)를 갖췄으며 40km 밖의 적기를 추적해 가면서 공대공 무장을 발사할수 있다.

TA-50은 길이 13.4m, 폭 9.17m, 높이 4.91m로 최대이륙중량은 1만2000㎏에 달한다. 마하 1.4로 1만463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pin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