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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대회서 ‘추녀 삼총사’ 1~3등
뉴스종합| 2012-07-15 00:23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중국의 한 국제미녀 선발대회에서 1등부터 3등까지 입상자가 미녀보다는 추녀에 가까워 논란이 일고 있다. 개최한 도시가 미녀로 유명한 충칭(重庆)시라 사람들은 더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13일 중국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제52회 미스인터내셔널 중국 충칭시 지역대회 결선에서 1~3등이 결정됐다. 그 3명의 ‘미녀’가 네티즌들이 동의할 수 없을 정도로 미녀의 기준에서 거리가 멀어 논란이 됐다. 특히 지역대회가 열린 충칭시는 예부터 미녀를 배출한 도시로 유명해 네티즌들은 더욱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부는 “미스인터내셔널은 외모만 보는 것이 아니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선정기준에 대한 의혹 제기 여론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사진출처=7706.com 논란이 된 미녀대회 1~3등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심사위원이 한 언론사를 통해 심사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최종 3인을 뽑는데에는 분명한 압력이 있었다. 실제로 그 3명을 뽑은 것은 우리가 아니며 심사위원으로서 이번 선정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며 “개인적으로도 그 3명이 충칭미녀를 대표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었다.

미녀대회에서 선정 기준의 의혹이 종종 제기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가 유달리 화제가 되는 것은 선발 지역인 충칭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이게 충칭미녀의 수준을 보여준다면, 어디가서 내가 충칭사람이라고 말도 못하겠다. 창피하다”고 분노했다.

밀크티女(왼쪽), 만두 서시(가운데), 미모의 암환자 루모씨(오른쪽)

한국에서 ‘밀크티女’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한 여고생도 충칭 출신이다. 그 외에도 네티즌들은 부지런히 충칭 출신의 일반인 미녀들을 이번에 선출된 3인과 비교하며 “이게 ‘일반적인’ 충칭 미녀” 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많이 비교된 일반인 3인은 ‘밀크티女`’으로 불리는 여고생과 ‘만두 서시(중국 미인의 대명사)’라는 별명의 만두가게 아가씨 그리고 미모의 암환자 루모씨 등이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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