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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전 KDB운용 신임 대표 “아시아 투자 전문 운용사 만들겠다”
뉴스종합| 2012-07-16 17:33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세계 시장이 좋을 때는 한국에서 글로벌한 자산운용사가 나오기 힘들다. 지금 세계가 다 힘든 상황에서 전문적으로 아시아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발해 운용한다면 인정을 받기가 좀더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이비드 전<사진> KDB자산운용 신임 공동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가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KDB자산운용이 불투명한 마케팅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 나가도록 이끌어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KDB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운용 부문의 공동 대표(CEO)를 맡게 됐다. 임홍용 현 대표는 관리 부문 공동 대표를 맡는다.

그는 세계 경제가 향후 수년 동안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 대표는 “모든 문제들을 놓고 봤을 때 단기적으로 문제를 빨리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앞으로 몇 년간은 세계 경제가 좀 힘들고 시장이 뚜렷한 방향 없이 가야 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해외,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상품을 개발해서 전문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며 “시장이 안좋아도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상품, 고객 투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상품, 아시아에 있는 금융상품을 활용해 투자할 수 있는 것을 연구개발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가 생각하는 아시아 지역 특화 절대수익 상품은 중국, 인도, 대만, 홍콩과 한국 등 5개국의 주요 기업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롱숏 헤지펀드다.

그는 “아시아에서도 큰 나라 큰 종목들만 투자하는 롱숏 전략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대만, 홍콩, 중국, 인도가 포트폴리오의 90%가 될 것이고 한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1975년 미국으로 이민간 교포 1.5세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및 MBA를 졸업하고, 8년간 미국의 베어스턴스(Bear Stearns)에서 수석 투자전략가(Chief Emerging Market Strategist)로 근무했다.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인 트라이스타어드바이저(Tristar Advisor)를 설립했고, 미국의 대표적인 헤지펀드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캐피탈매니지먼트(Discovery Capital Management)와 아틀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Atlas Capital Management)에서 수석 펀드매니저로도 활동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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