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물 국채금리 마의 7% 재돌파
스페인 일간지인 ‘엘파이스’는 이날 마드리드에서만 10만명이 넘게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대는 은행과 부자 대신 자신들이 금융위기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긴축조치는 일반시민의 경제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지난 4년간 임금이 10~15%나 깎였다”며 “긴축조치는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외쳤다.
새 긴축안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요구받은 정부 재정적자 감축 비율을 맞추기 위해 공무원 임금 및 실업급여 삭감, 세율 인상 등을 통해 정부 재정 지출을 650억유로(한화 약 91조원)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독일 의회가 스페인 은행 구제안을 승인하고 스페인 정부의 추가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스페인의 앞날을 어둡게 보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스페인은 19일(현지시간) 2년, 5년 및 7년 만기 국채를 발행해 근 30억유로를 차입했으나 이전보다 훨씬 높은 발행 금리를 수용해야만 했다. 특히 10년물은 7.01%로 ‘마의 7%’를 또다시 넘어섰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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