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세균 “박준영과 단일화하면 역동적 경선될 것”
뉴스종합| 2012-08-01 11:24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나오면서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는 1일 박준영 전남지사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저나 박 지사나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단일화하면 본경선도 훨씬 유효하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다섯 후보 가운데 호남 후보인 둘(정 후보와 박 지사)의 지지율이 낮으니 힘을 합치는게 어떠냐는 흐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가능하면 단일화를 해서 중부권 후보, 영남권 후보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 등 세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해 아름다운 경선, 역동적 경선을 만들어내면 민주당의 본경선이 국민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경쟁도 훨씬 유효하게 잘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정 후보와 박준영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컷오프 결과가 나온 직후인 31일 처음 제기됐다. 두 후보가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박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두 후보의 지역연고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 후보가 이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게 되면서 향후 단일화 논의는 빠르게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다만 박 후보 측이 일단은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단일화 논의는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전국 투어가 시작되는 8월말 경이나 돼야 구체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정 후보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해 잘못된 부분을 용서받고 치유할 부분을 치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연대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북논란에 대해서는 “다른 당 의원들을 만나면 그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는데 신문에 나는 것처럼 종북주의자가 많은 것 같지 않다”며 “대선을 겨냥한 편가르기를 통해 자기 진영이 이익을 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만큼 민주진보 진영도 적절히 잘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국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으로 폭넓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정확한 정책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민주화, 경제안보, 경제 통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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