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이해찬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대표가 최근 역대 최고 득표율인 84%를 기록하며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충분히 ‘추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해찬 대표는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당 후보가 (다음달 말) 경선이 끝난 후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에 우리 후보 중 유력한 분이 박 후보와 격차가 4~5% 차이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가 언급한 ‘유력 후보’는 다름아닌 문재인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로 해석된다. 이유인 즉, 최근 발표한 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5%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바 있기 때문.
이 대표는 이어 오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내달 23일까지 4주간 이어지는 대선후보순회경선 레이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경선이 끝나는 9월 말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박 후보의 단점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역사의식이 좀 약하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5.16과 유신 때)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 역사적인 평가는 과거의 문제라고 자꾸 치부하는데 그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박 후보가 국정의 세세한 부분을 명확히 잘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 민주화를 말씀하며 내용상으로 보면 재벌들을 옹호한다. 이런 부분들은 토론과정에서 많이 지적받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다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단일화 과정 등에 대해서는 “본인이 아직 아무런 정치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새누리당 대선경선 이후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박 후보가 다자대결구도에서 38.4%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35.9%)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1.0%로 전주(48.5%)대비 2.5%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40.1%로 전주(41.0%)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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