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법률사령탑’ 금태섭… ‘인맥통’ 조광희…
뉴스종합| 2012-09-07 11:48
금태섭 잇단 검증보도대응 ‘방패’
조광희 범야권·진보단체 핫라인
강인철 安재단 출범때 실무지휘
송호창 민주당과 가교역할 담당


“자로 잰 듯 정교한 안철수의 행보, 그 뒤에는 분명 누군가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이후 형성된 막강한 지지율을 부침없이 끌고 오는 것을 두고 ‘안철수 원장이 정치9단을 뺨친다’ 또는 ‘안 원장을 코치하는 전문가그룹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일 ‘안철수 불출마 종용 협박’ 폭로 기자회견장에서 일단의 그룹이 실체를 드러냈다. 여의도 정가에서 간헐적으로 흘러 다니던 ‘안철수 변호사 4인회’다. 정치권에선 향후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이들이 최측근 역할을 담당하며 보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변호사 4인회’가 지난 6일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장에서 실체를 드러낸 것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인철ㆍ조광희ㆍ금태섭·송호창.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기자회견을 자청한 금태섭 변호사는 안 원장 측 법률 대응 사령탑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홈페이지를 열었다. ‘진실의 친구들’은 안 원장에 대한 각종 ‘검증’ 보도에 대해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 변호사는 최근 한 달 사이 부쩍 국회 기자와의 접촉점을 늘리며 안 원장 측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금 변호사와 안 원장의 관계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한 모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 원장 측 네거티브 대응팀장 역할은 자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광희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안 원장과 영화 ‘두개의 문’을 함께 관람하면서 안 원장 측근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조 변호사는 2010년 한명숙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변론을 맡아 무죄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법률특보,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등을 지내며 범야권 인사나 진보단체 인사와의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까지 검사직을 유지했던 인사는 강인철 변호사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순천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사복을 벗었으며, 같은 해 12월 역삼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낼 때 안 원장 측이 축하 화환을 보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강 변호사는 안철수재단 출범을 실무적으로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고, 안 원장의 개인 법률자문가 역할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송호창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경기 의왕·과천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날 모인 변호사 4인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현역의원이기도 하다. 안 원장과는 ‘친구’ 사이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관계로 알려졌으며 안 원장과 박 시장, 민주당 사이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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