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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드러내는 강지원 … 캐스팅보트될까
뉴스종합| 2012-09-24 09:38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청소년 지킴이’ 강지원 무소속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심상치않다.

여론조사마다 다소 차이는 보이지만 1%채 되지않던 강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5%까지 오르는 등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번 대선이 이른바 49대 51의 대결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약진하고 있는 강 후보가 여야 대선주자들의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는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 4.3%(신뢰수준 95%, 오차 ±2.5%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안철수 무소속 후보(47.4%)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44.2%)의 지지율 차이를 넘는 수치다.

정치권은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후보 등 강력한 여야 대선주자들이 치열한 3파전 속에서 강 후보가 예상 외의 선전을 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당초 대선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군소후보’들이 본선에서 승패를 가를 ‘키(key)’를 쥐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중도층의 표심을 잡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숙제인데 현재 강 후보의 지지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중도층으로 보인다”며 “중도표 10%의 향방이 대선 결과를 결정 짓는다고 보면 강 후보의 행보를 무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 후보가 지난 4일 출마 선언을 한 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적지만 중도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판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중도표심을 놓고 보면 야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후보가 대선 판도를 가를 만큼의 지지세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강 후보는 지지율 1%에도 못 미치는 군소후보 중 한 명이다. SBS와 TNS가 같은 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강 후보의 지지율은 0.9%(신뢰수준 95%, 오차 ±3.1%p였다. 또한 지금의 강 후보의 지지율이 실제 대선 투표 당일에 그대로 표심으로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한 정치전문가는 “대선이 임박하면 여야권에 대한 지지세 결집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돼 중도층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며 “강 후보가 투표 당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아직은 단정짓기 힘들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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