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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보다 강력한 ‘라인’열풍에 카톡 ‘긴장’
게임세상| 2012-09-26 17:11
- 글로벌 6,000만 회원 중 일본이 2,800만 명 차지 … 경쟁 서비스 카톡과의 경쟁 점입가경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일본에서는 ‘라인’이 큰 인기를 누리는 추세다. 지난 9월 10일 NHN재팬은 무료통화가 가능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의 전 세계 등록 유저수가 9월 8일 기준으로 6,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일본에서만 2,8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현지 시장에서는 ‘라인’이 대표적 모바일 메신저로 등극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서비스사인 NHN재팬 측이 라인을 구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 기종수를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라인은 무료통화와 무료메신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전 세계 2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NHN재팬이 해당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로 한 달 평균 가입자 수가 380만 명에 이르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흥행에 가속이 붙는 분위기다.



[멀티 OS 출시로 흥행]
‘라인’은 예년보다 최근의 성장 추이가 더욱 공격적이다. 지난 7월 26일 등록유저 5,000만 명을 달성한 이후, 3주간 평균 500만 명 이상의 등록유저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각종 의견을 내고 있다. 일단 전문가가 꼬집는 라인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적용 가능한 스마트폰 기기의 확대다.

NHN재팬 측은 8월17일 블랙베리 서비스개시, 그리고 9월3일 부터는 현지 이동통신사 KDDI(au)의 스마트패드 버전을 론칭했다. 자연스레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운영체제와 디바이스의 구애 없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라인도 유저 획득과 이용 촉진에 큰 활력소를 얻게 됐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최근 라인이 가상통화를 도입했다는 점도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은 지난 8월부터 가상통화인 ‘라인코인’을 적용, 이와 함께 이모티콘 일종인 유료 스탬프를 스탬프샵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한달(8월) 매출만 3억 엔(한화 약43억 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 이슈를 눈덩이처럼 불리는 추세다. 최근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성장세를 보이는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현지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게임 서비스로 카톡과 2라운드 ‘격돌’]
라인의 폭발적 성장으로 인해, 선발 주자였던 카카오 사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근 라인이 가입자 수 6,000만 명을 기록한 시점과 흡사한 9월 14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도 가입자수 6,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카카오톡은 출시 2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결과인데 반해, 라인은 1년 3개월 만의 결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라인의 성장세가 더욱 공격적이다.

두 모바일 메신저를 비교하는 전문가들은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을, 카카오톡은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양사 모두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를 지향하고 있으나 이미 국내 시장을 점유한 카톡보다는 라인이 우세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충성도 측면에서는 카카오톡의 기세가 월등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카카오톡의 경우, 하루 방문자 2,600만 명, 메시지 전성건수는 41억 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충성 유저를 다수 확보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톡과 라인은 현재 이미 서비스 안정권에 들어선 만큼, 신규 부가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이 이들의 우열을 가리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게임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애니팡’이라는 흥행타이틀을 배출한 상태며, 라인 역시 ‘버즐’이라는 글로벌 히트작을 일궈놓았다. 향후 이들을 뒷받침해줄 게임 타이틀이 얼마만큼 확보되느냐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책임기자 박상원 gam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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