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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들의 도전 ‘제2의 싸이’ 부른다
뉴스종합| 2012-10-10 09:47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싸이는 지난 4일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이날 팬들의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실시,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아직 빌보드 정상 가능성이 있다”며 금주 빌보드 정상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결과에 관계없이 싸이가 이미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는 것에 이견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싸이는 동양인 가수라는 불리함을 딛고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차트 정상을 넘보고 있다. 더욱이 ‘강남스타일’은 한국어 가사다. 영어 가사로 구성된 팝송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싸이는 한국어 가사로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에 대해 싸이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기의 이유를 해석했다. 


이 ‘싸이식 성공’ 공식이 우리 산업계에도 확산될 지 주목받고 있다. 싸이의 성공을 계기로 세계시장을 향한 토종 브랜드들의 도전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SPA브랜드 ‘LAP’, 외식기업 ‘CJ푸드빌’ 등은 한국의 고유정신에 기반한 트렌드 매치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초석을 다지고 있다.

LAP은 자라, H&M, 유니클로 등이 장악한 국내 SPA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3월 런칭한 LAP은 지난달 기준 전년대비 50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AP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형 SPA 브랜드로서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충족할 수 없었던 한국형 체형을 고려했다는 점이다. 신세계 백화점 여성복 손문국 수석 부장은 “LAP은 패턴 디자인과 가격대비 퀄리티, 소재 디테일 등을 꾸준히 보안해 나가며 한국형 SPA브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패셔니스타 공효진과 함께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은 소비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퀄리티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LAP은 현재 주 단위 테마를 가지고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핫한 브랜드들을 바잉(BUYING), 자체제작 및 여러 벤더로 생산하는 프로세스를 갖춰나가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쇼핑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외식 업체 CJ푸드빌의 성장세 또한 만만찮다. CJ푸드빌은 ‘CJ푸드월드’ 첫 해외진출과 동시에 글로벌 매장 1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외식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뚜레쥬르와 비비고, 빕스, 투썸커피 등 4개 브랜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외식문화공간을 오픈하며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외국에 한국 고유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의ㆍ식ㆍ주 생활 전반에 걸친 한국 ‘토종’들의 도전. 이들의 노력이 세계시장에서 ‘제 2의 싸이’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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